브라질 선교 기록

매일의 기록 09 - 배우다

wisdom calls 2023. 3. 19. 10:36

오늘로 미국을 떠나온지 어느덧 한달이 지났다. 모든게 조금씩 안정이 되어간다.
오늘은 드디어 여유를 가지고 포어 공부를 집중적으로 했다. 오후부터 집에 인터넷이 안되는 관계로 다른 일을 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포어는 영어를 하는 사람에게 유리한 언어이다. 어원이 같아 비슷한 단어가 많다.
문제는 동사이다. 동사 한 단어에 무려 36가지 변화가 있다.
영어 동사변화는 고작 해봐야 3-4개가 아니었나. 영어가 비교적 쉬운 언어였음을 막상 깨닫고 있다.
(하지만 그 비교적 쉬운 영어도 아직 완벽하게 구사하지 못하고 있다는 슬픔이 있다.)

36가지 변화는 아무래도 내가 살아있는 동안은 숙지할 수 없을것 같으니 빨리 포기하고
일단 가장 많이 쓰는 16가지 변화만이라도 외워보도록 한다.

한국인보다 한국말을 더 잘한다는 미국인 타일러가 이런말을 했다. “배운다”라는 단어의 의미는 몸에 배이게(스며들게)하는 것이라고. 배움이란 머리에 넣고 외운다고 끝나는 일이 아니라 듣고 사용하고 생각하고 함께 함으로 몸에 배이게 하는거라고.

아무래도 시간이 필요한 일이다.
언어를 배우는 것도, 이곳에서의 삶을 배워가는 것도.
머리로만 알게 되었다고 끝이 아니라 몸에 배어야할 일이니까.
시간이 걸려도 조금씩 익숙해져 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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