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벨론에 포로된 이스라엘 민족의 모습이 한국의 일제 강점기 시절의 모습과 비슷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는 지배국의 노예가 되기도 하고, 누군가는 그 와중에 잘 자리를 잡아 나름 괜찮게 살아가기도 하고, 누군가는 나라가 언젠가 회복되리라는 믿음을 갖고 그 시간들을 견뎌내기도 하고, 종교적, 정치적 탄압 속에 누군가의 마음속에 해방을 향한 갈망은 더 활활 타오르기도 하고. 비슷하지 않았을까. 그 상황과 민족의 심정이.
에스라서는 이스라엘 민족의 예루살렘 귀환에 대한 특명으로 시작된다. 하나님의 감동을 받은 바사(페르시아)왕 고레스*는, 이스라엘 민족에게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무너진 하나님의 성전을 재건하라 명한다(에스라 1:1-4). 이는 이스라엘 민족의 포로기 50여년 만에 일어난 기적과 같은 일이였다. 그리고 이스라엘 민족은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단을 쌓고, 성전을 짓고 기뻐하며 하나님을 찬양한다(성전을 짓기까지의 어려움이 있으나 결국 완공).
재미있는 사실은 이 때, 고레스왕의 측근으로 있었던게 다니엘이였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고레스의 마음을 움직이셨지만, 그의 마음을 움직이는 통로로 다니엘을 사용하신게 아닐까 하는게 나의 추측이다. 다니엘을 거쳐간 많은 왕들이 하나님의 놀라운 기적들을 보며 하나님을 찬양했던 것을 보면. #성경에나와있지않은나의상상
다니엘 뿐 아니라 이 시기에 우리가 아는 많은 인물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움직이고 있었다. 1차 포로 귀환을 이끌고 성전 건축을 완성시키는 스룹바벨, 훗날 에스더서에서 언급될 소신의 대명사 모르드개, 힘이 빠진 이스라엘 백성을 다시 일으켜 성전을 건축하게 하는 선지자 학개와 스가랴,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율법을 가르치며 진정한 회개로 인도하는 학자 에스라, 등등. 어두웠던 50년간의 바벨론의 압제 속에서도, 하나님의 회복의 약속을 믿으며 민족의 자부심을 잃지 않았던 인물들을 사용하셔서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역사를 이루셨다. #이들을보며한국의독립열사가떠오르는건좀오버인가 #인트로와어떻게든연결지어보려는 #나의작은노력
아무튼, 이스라엘 백성의 예루살렘 귀환은 예레미야를 통해 하셨던 예언의 성취이자(예레미야 50:19-20), 이스라엘 백성들이 기다리고 있었던 오실 왕,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소망의 회복이였다.
#예루살렘귀환 #50년포로기에서의해방 #그래도아직은바사정권아래 #제2의성전건축 #생각하는성경그림#day15 #Ezra #biblestoryillustration
#나의하소연
에스라...의외의 복병이다. 에스라서를 풀어내기가 이렇게 힘들 줄이야. 너무 많은 역사와 앞으로 다루어야 할 성경 인물들이 한데 엮여 있어서 리서치 하는데만도 엄청난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성경 각 권이 서로 이어지는 포인트를 발견하는게 참 재미있다는 생각은 했다. 다니엘, 에스라, 학개, 스가랴, 에스더, 느혜미야. 순차대로 정리를 잘 하면 다 한권의 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책들이고, 각 권으로 따로 읽는 것보다 한 권으로 읽는게 훨씬 재미있을 것 같다. 글을 쓰며 내가 그동안 성경을 헡으로 알았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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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9 BC, 바사(페르시아)왕 고레스가 바벨론을 점령한다. 당시 강대국이였던 바벨론은 이렇게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만다.
**"이 다니엘이 다리오 왕의 시대와 바사 사람 고레스 왕의 시대에 형통하였더라"-다니엘 6:28
다니엘은 이스라엘 민족이 바벨론의 포로로 끌려갔던 때부터 왕의 지휘하에 엘리트 코스를 밟았고 훗날 바벨론의 총리중 한명으로 지냈다. 계속 바뀌는 정권에도 다니엘은 그 자리를 지켰으며 왕들의 신임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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