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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성경그림

생각하는 성경 그림 53_빌레몬서



나와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이 가진 공통점이 한가지 있다. 
그건 바로 오지랖이다. 
남의 일을 자신의 일처럼 생각하고 도와주는 오지랖.
정작 자기 코가 석자인데 남부터 챙기고 보는 그런 오지랖이 있는 사람들과 나는 꼭 그렇게 친해진다. 서로의 처지를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서 그런가. 그래도 그런 마음으로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게 감사하다. 그리고 그놈의 오지랖을 통해 일어나는 크고 놀라운 일들을 이 사람들과 함께 경험하게 되는 것 또한 감사한 일이다. #그래도언젠간이들에게도땅에서의축복이있기를 #진심으로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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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본문, 빌레몬서에서 사도바울도 그런 오지랖을 발휘한다. 사도바울은 노예 신분의 오네시모를 위해 그의 법적 주인인 빌레몬에게 편지를 쓴다. 주인에게서 도망친 오네시모의 지난 날의 과오를 용서해주고 이제 주 안에 한 형제처럼 여겨달라고 하는 정중한 부탁의 글을 쓴다. 오네시모가 혹시 잘못한게 있다면 사도바울이 직접 갚겠다고 말한다. 사도바울은 이 때 감옥에 갖힌, 정말 자기 코가 석자인 상태였다. 물론 사도바울의 이런 부탁은 오네시모를 자유케 함으로써 얻을 복음의 유익을 위한 일이였지만, 이 일을 통해 오네시모는 그의 잘못으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었을 처지에서 구원받고, 오히려 주인에게 형제와 같은 대우를 받는 놀라운 일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 (편지상에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이지만, 바울과 빌레몬의 관계상 거의 이루어진 일이라고 판단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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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랖"이라는 말에는 부정적인 톤이 조금 있지만, 사실 그 안에 담긴 진심은 "긍휼"과 "사랑"이다. 
누가 얘기했더라, "긍휼"과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단어라고. #하용조목사님이셨던가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이 아니고서 어떻게 나보다 남을 더 먼저 생각하고 그 사람의 문제를 아파할 수 있을까. 그리고 자신의 문제가 하나 가득인데, 어떻게 남의 문제까지 떠안아 해결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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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타인의 문제에 "None of my business"라고 얘기하지만, 정말 십자가의 은혜를 아는 그리스도인은 그렇게 말 할 수 없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자유케 하신 것처럼 내 형제도 묶여있는 문제에서 자유케 될 수 있도록 도와야할 임무가 우리에게 있다. 물론 모든 사람의 문제를 다 떠안을 수도, 떠안아야 할 필요도 없지만, 그때 그때 하나님 보내시는 사람들, 내 손이 닿는 영혼들에게는 나의 오지랖을 발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믿는다. #물론이또한도 #기도하며 #하나님의음성따라서. 그리고 그건 나의 상황과 처지와는 상관없는 일이다. 예수님도 십자가 위에서 고통 받으시는 와중에도 우리를 생각하시고 우리를 위해 중보하셨다. 나의 상황이 아무리 나빠도 예수님의 십자가 만큼 나쁠 수는 없기에 난 핑계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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