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엘에이 공항에서부터 25시간 만에 헤시피 공항에 도착했다. 헤난 목사님과 어린 아들들이 마중을 나와있었다. 12월부터 미리 구해놓았던 집엔 아직 가구가 아무것도 없어서, 모든게 준비되는 기간동안 목사님댁 신세를 지어야한다.
열대성 기후인 이곳엔 각종 벌래가 많다. 각오는 했지만 여전히 적응은 안된다. 긴 여행에 무진장 피곤했으면서도 귓가에서 윙윙대는 모기 소리에 잠에서 깼다. 벌래 퇴치 스프레이를 깜빡하고 안챙겼다. 핸드폰 차저도 깜빡했다. 깜빡한게 너무 많다.
이제부터 선교사로서의 현실을 하나 하나 마주할 때이다.
빛이 환할 때는 보이지 않는 크고 작은 일들이 불이 꺼지면 나타나 윙윙대며 나를 위협할 것 같다.
그렇다고 두려운건 아니다. 앞으로 일어날 문제들이 두려웠다면 아마 이곳에 오지 못했을 것이다. 모든 문제보다 크신 하나님을 믿기에, 그 모든 문제들을 통해서도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이심을 믿기에 두려움은 없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모기가 두렵다.... 자는 동안 제발 나를 물지 않기를ㅠㅠ
그와중에 가져온 것들:
짱구쓰레빠 ✔️
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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